보드게임(CLUE)에 모티브를 따온 이 영화는 "바디"라는 이름의 협박범의 블랙메일을 받은 6명의 주인공이 나온다. 머스터드대령, 플럼교수, 피코크 부인, 스칼렛, 화이트 부인, 미스터 그린, 이들은 1954년 어느 비오는 날, 알 수 없는 저택으로 초대받고 보드게임에 나오는 6가지 무기를 가지게 된다. 그 후 범인이 누군지 알 수 없는 살인사건이 저택안에서 일어나고 그들은 죽지 않기 위해, 혹은 누구를 죽이기 위해 함께 행동한다.
비록 1985년 영화에다 코미디 추리극이다보니 죽는 장면이 다들 어설프고, 무섭지 않지만 색다르고 흥미로운 것은 "누가 진짜 범인이고, 범행을 어떻게 저지른건지" 확실한게 없다는 것. 영화는 마지막에 집사 워즈워스의 입을 통해 사건의 전말을 통쾌하게 보여주지만, 곧바로 "But How about this?"라며 다른 추리를 보여주고, "아, 그럴 수도 있겠구나..."하는 사이 "But here's what really happened."라며 실제 사건의 전말을 보여준다. 마치 워즈워스가 종종 "누구 디저트나 과일 드실 분 계십니까?"라는 뜬금없는 말처럼 관객에게 디저트 고르듯 마음에 드는 결말을 잡으라듯 말이다.
어설픈 살인장면에 죽은 시체들 모두 죽은 것 같지 않은 분장이지만, 신기한 것은 6명의 손님과 이벳, 요리사, 집사를 비롯해 모든 이가 사건과 관련이 있고, 그들의 모든 소소한 행동에 다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생각한다면 별 것 아닌 행동에도 이유를 붙이면 수십가지 살인사건의 가능성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영화를 보면서 문득 들은 생각은 결말이 어찌나고, 누가 범인이든간에 요 근래 수업 때 보았던(젊고 어린 윌스미스가 인상적이던) <5번가의 폴 포이티어>의 내용이었다. 여섯 사람만 지나면 세상 모든 사람을 알 수 있다는 한 심리학자의 이론을 영화화한 <5번가의 폴 포이티어>처럼 저택에 초대받은 여섯 사람도, 그리고 저택 안의 모든 사람은 서로 알게 모르게 연관되어있다. 하녀 이벳은 화이트 부인 남편의 애인이였으며, 동시에 스칼렛의 수하였고, 머스터드 대령과도 아는 사이였다. 그러고보면 왜 굳이 여섯 사람을 주인공으로 삼고, 여섯가지 무기를 제시했는지도 의심해볼만 하다.

